대통령실 총무기획관실 소속으로 청와대 전 직원의 식사를 담당하는 남상희(60.여), 서정희(60.여) 팀장이 그 주인공.
이들은 각각 1985년과 1988년에 청와대에 첫 발을 들인 뒤,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현재 이명박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을 모시고 올 6월 정년퇴직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청와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으로 뽑히기도 한 이들은 지난달 28일 청와대 전체 직원이 참여한 등산대회에서 이 대통령의 격려를 받기도 했다.
서 팀장은 구내식당을 종종 방문해 음식을 가리지 않고 식사를 한 이 대통령의 이야기와, 칼국수를 즐겨 먹던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직접 우리 밀을 반죽해 면을 뽑았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서 팀장은 “청와대에서 자식들 공부와 결혼을 시키고 제 손으로 직접 밥을 지어 드린 분들이 국가를 위해 또 열심히 일해서 보람됐다”며 “고향 같은 청와대를 떠난다는 것이 많이 섭섭하다”고 30년 가까이 일했던 청와대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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