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2002년 이래 도시 근로자의 소득 대비 대출이자 비중이 2%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가계부채가 2011년 3분기 기준으로 900조원에 육박, 올해 경기둔화가 본격화하면 ‘부채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잇따른 비관론과 상반된 견해다.
통계청의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를 보면 지난해 3분기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의 이자비용은 10만2627원으로 전체 소득 433만5289원의 2.4%를 차지했다.
소득 대비 이자비용은 1998년 3분기 3.2%에서 2002년 4분기 1.1%까지 떨어진 이후 다시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2008년 4분기 2.2%, 2009년 4분기 2.1%, 2010년 4분기 2.4%, 2011년 3분기 2.4% 등 수년째 2% 초중반에 머물러 있다.
가계의 대출이자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드만삭스는 “가계소득 대비 대출이자 비중이 2002년 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올랐지만, 대출이자 비용이 줄어 200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부채 잔액은 892조457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해 들어 가계부채는 매월 전년 동기 대비 8~9%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두세 배에 달한다.
이런 수치를 토대로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둔화가 본격화하면 가계소득이 감소해 가계가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지 못하는 대란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대출이자 비용이 아니라 소득세나 사회보장세와 같은 세금부담이다”고 지적했다.
가계 소득에서 경상조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분기 2.5%에서 2011년 3분기 4.3%로 증가했다. 사회보험료 비중은 0.9%에서 2.6%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한은 통화정책이 가계부채 연착륙의 관건이 될 것이며 금융당국의 은행대출 억제 조치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을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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