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유화업계, FTA가 걱정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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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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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한-미 FTA가 빠르면 2월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산업계는 그간 FTA 추진 과정에서 경제적 효과를 부각시켜왔지만, 이제는 그 이면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FTA 발효 시 대미 수출이 늘어나는 부분이 덜하다. 화학섬유 업종의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합성수지 제품은 오히려 반대의 경우를 염려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 값싸고 품질 좋은 합성수지 제품이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아직 수입량이 많지 않지만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합성수지 수입량이 매년 늘고 있다”며 “원유가 상승으로 국내 화학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국내 업체들과 달리 미국의 업체들은 에탄가스 기반 제품 비중이 높다. 따라서 유가가 오를수록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한편으론 국내산 제품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인 화학업체들로부터 제품을 구매하는 중소 가공업체들의 얘기다. 이들은 FTA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다. 수입산 유입으로 경쟁이 촉발되면 가격이 내릴까 하는 기대에서다.

중소 가공업계 관계자는 “작년엔 특정 제품의 내수 가격이 너무 높아 중소 업체들 사이에서 단체로 수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공급사가 뒤늦게 가격을 내려 무마됐지만, 불만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FTA로 미국산 수입이 수월해지면 중소업체들이 언제라도 즉각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화학업체들이 이 같은 잠재적 불안요소를 해소하려면, 지금이라도 중소업체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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