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비타민·에너지 드링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박카스를 비롯해 레드불·핫식스 등 에너지 드링크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핫식스는 올해 1월 매출이 전년 같은 때보다 466%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서 2010년까지는 인삼·홍삼 음료 매출이 비타민·에너지 드링크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2005년 이후 한뿌리 등 홍삼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인삼·홍삼 음료가 비타민·에너지 드링크를 추월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가 작년 역전된 것이다.
핫식스는 작년 들어 5월까지 매출이 전년보다 월 평균 40% 감소한 수준이었지만, 레드불이 국내에 본격 출시되며 8월 이후 연말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비타민워터도 2008년 첫 출시 이후 연간 매출 1억원 가량 올리는데 그쳤지만, 작년엔 매출이 18억원까지 늘었다.
하언정 음료담당 MD(상품기획자)는 “과거 인삼·홍삼 음료가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해 주요 고객층도 40대 전후였지만, 현재 에너지 드링크가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요 고객층도 20대 젊은층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타민·에너지 드링크 상품의 인기로 전체 기능성 음료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 음료는 지난 2000년 전체 음료 매출 가운데 3.2%에 머물렀지만, 작년에는 7.0%까지 늘어나며, 커피·차 음료를 위협하고 있다.
하언정 MD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말 쯤 기능성 음료 상품 매출이 커피·차 음료 매출을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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