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4위 업체인 홈쇼핑 4사(농수산홈쇼핑·홈&쇼핑 제외)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서 변화의 움직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선두권 싸움
홈쇼핑 업계는 지난 1997년 이후 GS샵이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가운데, CJ오쇼핑이 선두를 위협하는 양상으로 전개돼 왔다.
그러나 CJ오쇼핑이 2011년 3분기에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초로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1위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낳더니, 4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GS홈쇼핑을 제치는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2011년 전체 매출액과 취급액에서는 GS샵이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GS샵은 지난해 매출 9061억 원·취급액 2조 5429억 원으로 CJ오쇼핑을 각각 87억 원, 373억 원의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문제는 영업이익 부분이다. 특히 2012년에는 그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011년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은 1324억 원으로, 1061억 원의 GS샵을 300억 원 가량 앞섰다.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의 홈쇼핑 업계 전망에서는 CJ오쇼핑의 2011년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17%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GS샵은 순이익이 5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CJ오쇼핑은 올해 취급액이 1조원 가량 예상되는 중국 동방CJ를 비롯해, 해외사업의 전망 또한 밝아 1위 등극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3위 자리 확보도 '점입가경'
업계 3위를 위한 신경전도 치열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 2조 4500억 원을 기록해 현대홈쇼핑(2조 3254억 원)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라섰다.
롯데홈쇼핑은 타 업체에서는 대체로 하향세인 인터넷과 카탈로그 관련 매출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08년 대비 240%의 성장을 기록한 인터넷쇼핑몰인 롯데아이몰의 선전이 눈에 띈다.
4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현대홈쇼핑은 2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순위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2011년 총 영업이익은 15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21.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데 이어 2008년 이후 줄곧 업계에서 유일하게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지난달에는 국내 여성복 매출 1위 한섬을 4200억 원에 인수함으로써, 패션사업 강화라는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홈쇼핑 시장규모는 지난해 대비 19.9% 상승해 11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인터넷 관련 사업 매출과 해외사업 추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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