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든 건설사의 경우 최근 트렌드와 수요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키워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요자들을 위한 공간특화 평면이나 맞춤 인테리어,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단지들이 청약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형 4베이 특화평면을 적용한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대부분 단지들이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할 때 평균 1.08대 1로 선전한 바 있다. 현재 이 단지는 95%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 중이다.
경남 양산시 ‘양산 반도유보라’ 2차와 3차는 이 지역 최초로 중소형 4베이 평면을 선보이며 각각 평균 3.3대 1, 6.48대 1의 경쟁률로 성공을 거뒀다.
반도건설은 이달말 ‘양산 반도유보라 4차’ 모델하우스를 오판하고 업그레이드된 평면·욕실특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가구 4~4.5베이 평면이 도입되고 전용면적 93㎡, 95㎡의 2개의 욕실 모두에 욕조 및 샤워부스를 구성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송도 더샵 그린워크Ⅰ’ 분양에서 홈스타일 초이스 디자인으로 다양한 실내 마감재 색상과 가변형 벽체, 선택형 수납공간을 적용했다. 또한 헤아림 인테리어로 숨은 공간을 활용하는 등 소비자 니즈를 파악한 맞춤형 설계를 도입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평균 1.05대 1의 경쟁률로 침체된 송도시장에서 선방했으며, 현재 계약률 약 70%대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송도 더샵 그린워크Ⅱ’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예정보다 일찍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은 ‘웅진 씽크빅’ 브랜드처럼 마케팅 키워드를 교육으로 정하고 다양한 교육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파주 당동 극동스타클래스에는 웅진씽크빅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도서관과 전자도서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라건설은 ‘Halla Blue’를 개발하고 고객감성을 만족시키는 컬러마케팅에 들어갔다. 한라건설에서 느껴지는 충실하고 신뢰성 있는 이미지에 신선한 이미지를 더해 ‘새로운, 미래지향적, 젊은’ 이미지를 부가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라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한라비발디는 이번 컬러마케팅을 계기로 신규 브랜드 디자인을 론칭할 계획이며, 새로운 BI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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