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이 석면토사 교체공사를 모두 마쳤다. [사진 = 부산시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해 석면이 검출되면서 우려를 낳았던 부산 사직구장이 석면토사 교체공사를 모두 마치고 2012년 시즌 준비에 나선다.
부산시는 선수 대기실을 비롯 석면이 검출된 내야 주변의 토사를 제거하고 새로운 견운모와 인조잔디를 포장하는 석면토사 교체공사를 3일 마무리하고 올시즌 마무리 점검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작년 9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작업환경연구실이 '프로야구가 열리고 있는 서울 잠실, 부산 사직, 인천 문학, 경기 수원 야구장의 토양에서 석면이 검출됨에 따라 프로선수, 심판 등의 건강을 저해하고 있다'고 발표한 이후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의 시료 채취를 비롯한 자체조사를 거쳤다. 그 결과 0.25%의 석면이 검출돼 법정 기준치인 1.0%보다는 낮았지만 선수 및 관중의 안전을 위해 토양 교체를 결정했다.
시는 총사업비 2억4900여만원을 들여 지난 연말부터 토사제거를 시작으로 사직구장의 ▲내야 ▲홈플레이트 부근 ▲외야 러닝트랙 ▲덕아웃 앞쪽 등지의 사문석 파쇄토를 걷고 견운모 파쇄토를 깔았다.
부산석면공동대책위원회를 비롯한 환경단체가 참관한 가운데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공사는 석면이 함유된 폐토사 2383.2㎡와 인조잔디 547㎡를 걷은 후 안전한 토사 568.8t은 다시 매립하고, 낡은 인조잔디 2.5t은 소각하며 석면토사를 걷어낸 1784㎡에 견운모를 깔고 인조잔디 1188㎡를 새로 포장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진행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석면토사 교체공사와 그라운드 포장공사를 계기로 사직구장을 친환경적 야구장으로 조성해서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부산의 야구팬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사직야구장 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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