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양광 산업 대표주인 OCI는 전 거래일보다 8.44% 오른 30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종목이 30만원대 주가에 오른것은 지난 8월17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 한해 동안 OCI는 21만원대 주가에서 30만원을 찍으며 37.59%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10.35%)보다 높은 수치다.
OCI 상승의 주요한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4거래일 동안 11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연초 이후로 범위를 확대하면 외국인은 248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웅진그룹의 태양광 계열사인 웅진에너지도 이날 7.48% 상승했다. 지난해 말 4245원이었던 주가가 벌써 8050원까지 오르며 거의 2배 가량 상승한 셈이 됐다. 웅진에너지 역시 외국인이 14억원 어치, 기관이 1억원 어치 사들인 점이 이날 상승으로 이어졌다.
넥솔론도 이날 6.56% 올랐다. 이날 지난해 영업손실이 97억4504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는 공시를 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를 보이며 치솟았다. 이 종목 역시 새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55.10%나 됐다. 이외에도 에스에너지가 9.32% 상승했고, 오성엘에스티와 신성솔라에너지는 4%대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는 사실상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황 개선 기대감이 돌고 있는 것.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은 지난 4분기에 이미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가운데 OCI는 공정개선으로 생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올 1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태양광 시황이 본격 반등해 폴리실리콘 가격도 ㎏당 35달러 이상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상반기 구조조정에 따른 실질공급 능력 감소와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노력으로 30달러대 초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중국과 일본의 정책효과와 내년 태양광 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폴리실리콘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추가 상승폭에 대해 서로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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