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형사 법원은 9일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과 전직 국방장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몰디브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경찰의 압둘 마난 유수프 대변인은 그러나 영장이 발부된 이유와 영장 집행 일시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현재 지지자들이 둘러싼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의 부인과 두 딸은 격화되고 있는 폭력사태를 피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로 몸을 피했다.
스리랑카 대통령 대변인은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나시드와 그 가족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 말레에서는 불안정이 확산하고 있고 2대 도시 아두에서는 법질서가 무너지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나시드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이어받은 모하메드 와히드 하산 대통령은 이런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산 대통령은 내무부와 국방부 장관을 긴급 임명하고 사태 해결에 나섰다. 모하메드 샤리프 보좌관은 "전체 내각을 구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장관 두 명을 임명해 폭력 사태를 통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앰네스티(AI)는 9일 몰디브 경찰이 평화 시위를 벌이던 나시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공격하고 의원 5명을 붙잡았다고 비난하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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