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11일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투수 니시 유키를 상대로 몸쪽 낮게 제구된 초구 직구를 밀어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초구를 공략,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냈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첫 실전 무대에서 한국에서 타격 3관왕을 두 번이나 차지한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신 타이거스, 지바 롯데 마린스 등 6개 구단의 전력분석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2안타를 쳐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경기 후 “우연히 방망이에 맞았을 뿐이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하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첫 실전 무대에 대해 담백하게 말했지만 최근 터트린 장외홈런에 이어 또다시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마침 구장을 방문해 이대호의 활약을 지켜본 오릭스 구단주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야우치 요시히코 구단주는 “이것이 그 유명한 이대호 선수인가. 방망이에 정확하게 맞혀 강한 타구를 날렸다”고 말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방망이가 나오는 게 좋다. 저런 타격은 타율을 높일 것”이라며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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