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6시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713명이 온라인 접수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했다”며 “18대 총선 당시 486명이 신청해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데 비해 경쟁률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공천 신청자가 급증한 것은 집권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선거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남성 후보가 664명으로 여성 후보(49명)보다 13.5배나 많았다. 다만 중앙당의 15% 여성공천 의무화 방침에 따라 성별 경쟁률은 남성 후보가 3.19대 1로 높았던 반면 여성 후보는 1.32대 1로 낮았다.
당내에선 한명숙 대표가 추진한 여성 15% 공천 방침이 사실상 역차별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가 재논의 된다면 성별 경쟁률은 달라질 수 있다.
지역별로는 11석인 전북에 49명이 지원해 4.4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가 4.0대 1, 전남이 3.58대 1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인 호남권의 경쟁률이 높았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출마하며 관심이 집중돼 온 부산(18석), 경남(17석)은 각각 27명과 30명이 등록해 1.5대1, 1.7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은 서울(48석)에 191명이 몰리면서 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기와 인천도 3.49대 1, 3.17대 1에 달했다.
총 245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 도봉갑, 부산 서구, 대구 서구 등 15개 선거구는 후보 등록자가 없었다.
현재 당 지도부가 총선 승리를 위해 추가 인재 영입을 주도하고 있어 공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 안팎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출신의 유재만 변호사와 장진영 대한변협 대변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참신한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공천신청 기간을 오는 15일까지로 연장한 새누리당에는 지난 11일 현재 700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양적으론 민주통합당과 비슷하지만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 비해선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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