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공천심사기준을 마련, 본격적인 공천자 선정작업에 돌입했다. 공천신청 접수 결과 경쟁률이 2.91대 1에 육박하고,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의 쇄신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의 19대 총선 공천심사의 핵심은 △국민경선을 통한 물갈이 가능성 고조와 △정체성 평가가 강화를 꼽을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당초 취지를 성사시키기 위해 경선 후보자를 2명으로 제한, 현역의원 및 지역위원장의 기득권을 원천 배제키로 했다. 오랜 기간 지역구를 닦아온 현역의원 및 지역위원장과 정치신인 간에 1대 1 구도를 만들어 최대한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 얼마든지 물갈이 비율이 높아질 수 있어 현역의원들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정체성 평가도 이번 공천심사의 키워드 중 하나다. 민주통합당은 서류심사(총 50점) 중에서 정체성 항목에 20점을 배점해 기여도, 의정ㆍ사회활동, 도덕성 항목(각 10점)보다 높은 가중치를 뒀다.
후보적합도 및 경쟁력 평가에는 30점을 배정했고, 면접 점수(20점)를 더해 총 100점 만점으로 후보를 평가할 계획이다.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당적을 자주 바꾼 '철새 정치인'은 아예 심사에서 배제한 점도 정체성 강화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정체성은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남북문제 등에 대한 민주당의 비전과 정책을 얼마나 공유하고 추구하느냐에 따라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도덕성' 항목은 18대 총선에 비해 조건이 크게 완화됐다. 민주통합당은 뇌물·횡령·정치자금·성범죄·주가조작 등 화이트칼라 범죄 등 비리ㆍ부정 전력자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공천심사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천심사위원회가 그 사유를 인정할 때는 '구제'가 가능하도록 예외를 뒀다.
이와 함께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서류ㆍ면접심사와는 별도로 여론조사, 의정활동 평가, 다면평가 등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 평가하고, 여성 후보자는 15% 이상 추천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회와 협의해 심사하기로 했다.
여성과 중증장애인에게 각각 15%, 만 40세 미만 청년과 4년 이상 근무한 사무직당직자, 야권통합 공로자에게 각각 10%의 가점을 주기로 했고, 당 윤리위에서 경고나 제명 등을 받은 징계자에 대해서는 5∼10%를 감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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