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욱 KIEP 원장 “두터운 인맥 쌓아 한·중 FTA 불확실성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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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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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법보다 관계 중시…지방정부와 스킨십 강화해야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자본주의 사회라는 중국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국 지방정부와의 스킨십을 강화해야 합니다."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사진)은 13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중앙정부는 비교적 국제사회의 눈을 의식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향하지만 지방정부는 그렇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법보다 '꽌시(關系·관계라는 단어의 중국식 발음)'를 중시하는 만큼 그들과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것이 한·중 FTA의 불확실성을 타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KIEP에서는 북경사무소를 중심으로 지방정부와 꾸준히 인적교류를 하면서도 주요 성(省)별로 동향과 전망 등을 조사해 현안자료를 발간하고 있다.

채 원장은 지금이 한·중 FTA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이 제12차 5개년계획을 시작하면서 내수확대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유럽 경제가 둔화된 상황에서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독일·미국은 물론 대만에 잠식당할 수 있으므로 한·중 FTA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채 원장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서비스 분야다.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서비스 체제가 낙후돼 있으므로 우리가 중국 서비스시장에 진출하면 상품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분야도 매력적인 사업으로 꼽았다. 세계 3대 시장인 미국·유럽연합(EU)·중국과 FTA를 맺은 유일한 국가가 되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더 활발하게 이끌 수 있는 '허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채 원장은 한·중 FTA로 한·중 간 신뢰가 강화되면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채 원장은 현재 북한이 중국과 나진·선봉, 황금평 경제특구 지역에 대해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 "나진·선봉과 황금평에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도 참여해서 무관세 수출을 하게 되면 북한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이것이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채 원장은 정부가 농업 등 민감분야에 대한 피해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정부도 중국과 재배작물이 동일한 '완전일치성' 때문에 2단계로 나눠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원장은 "한편으로는 중국도 안전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만큼 역으로 이용해 농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를 농업이 아닌 제조업으로 보고 있지만 어차피 모든 기반이 농업이 아니냐는 게 그의 의견이다.

채 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2016년에는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19조 달러로 세계 1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우리는 계속 발전하는 중국 시장을 잘 활용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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