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부산 지역의 소위 ‘낙동강 벨트’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문재인 바람을 잡아야 한다.
13일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에서 문 고문은 42.3%의 지지율을 얻어 새누리당 권철현(34.7%) 전 의원을 눌렀다.
특히 부산 북.강서을은 민주당 문성근(41.9%)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32.5%)을 오차범위(±4.4%포인트) 밖에서 이겼다.
이에 새누리당은 문 고문의 맞상대로 홍준표 전 대표와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동아대 교수를 꼽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지금 태풍이 불어닥치는데 조각배를 띄우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러나 당에선 문 고문과 문 최고위원 등이 ‘스타급’이기 때문에 인물로 맞불을 지피기 보단 지역에서 신망을 받는 인사를 영입해 ‘지역일꾼론’을 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유기준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전보다는 우리가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할 것”이라며 “사상이나 사하갑과 사하을 그리고 영도 지역은 불출마나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빨리 (지역인사 등) 후보를 결정해 야당 바람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승부처에서 열세로 드러난 서울지역에선 새누리당이 ‘구도를 어떻게 짜느냐’를 고민하고 있다. 이전 선거에서 탄핵, 뉴타운 등 대형이슈에 따라 승패가 좌우됐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는 정치 1번지인 점을 감안해 대표급 주자를 내보낼 계획이다. 중앙일보 조사에 따르면 종로에서 대표를 지낸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30.6%)이 새누리당 조윤선 의원(21.3%)을 9.3%포인트 차로 오차의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에선 서울지역에서만 4선을 한 홍 전 대표 등 중량감 있는 인사의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져 ‘친이(이명박)계 배제’ 등을 놓고 또 한번 전략공천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을은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과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반의 대척점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서울 48개 지역 중 14∼16석 확보가 목표다. 내 신념과는 무관하게 당이 복지정책 등에서 야권과 차별화가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구도짜기가 힘들다”며 “한·미 FTA 문제를 포함해 정권 심판론 대 차별화 구도로 선거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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