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경우 최초 등록율이 올해 94%로 전년도 91%보다 증가했다. 전년도에 124명이었던 미등록 인원은 83명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도 대비 쉬운 수능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떨어져 신중한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이탈자가 줄어들었다.
인문계열의 경우 전년도 미등록자가 발생했던 인문계열1, 2, 자유전공(인문) 모두 최초 등록율이 100%였으며, 사범계열 역시 이탈자가 없었다. 사회과학계열은 이탈자가 2명으로 제일 많았다.
사회과학계열, 인류지리학과군, 농경제사회학부에서 이탈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교차지원이 가능한 다군 의치한 계열이나 고려대 또는 연세대의 최상위학과에 등록한 것으로 짐작된다.
자연계열에서는 학부로 선발했던 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가 올해 전기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로 분리되었는데, 전년도에는 미등록 인원이 18명이었으나 올해는 전기공학부에서만 6명의 이탈자가 발생했다. 전년도 이탈자가 14명으로 많았던 식물생산·산림과학부군은 올해 3명 밖에 이탈하지 않았다.
올해는 쉬운 수능이었지만 최상위권 수험생 간의 점수차가 워낙 작아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때문에 자연계에서는 무리하게 의치한계열로 지원하기 보다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안전지원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대의 경우 최초 합격 등록율은 전년도 79%보다 낮아진 74%였다. 최초 등록율이 낮은 모집단위는 국제학부 42.9%, 수학교육과 43.8%, 경영대학 50%이다. 가정교육과, 건축학과는 최초합격자 등록율 100%로 나타났다.
연세대의 경우 최초합격 등록율이 전년도 67%보다 낮아진 64%였다. 최초 등록율이 낮은 모집단위는 수학과로 15%, 의예과 20%, 경영학과 24.7%이다. 문헌정보의 경우 최초합격자 등록율이 100%다.
고려대와 연세대 모두 최상위 모집단위의 경우 수험생들이 나군에서 서울대에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아 서울대 등록으로 인해 최초 합격자 등록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단 모집단위의 경우 서울대 지원이 쉽지 않아 서울대를 제외한 나군 대학에 지원한 후 고려대, 연세대에 지원했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 등록율이 높게 나타났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은 쉬웠어도 최상위 수험생간 위치가 조밀해 쉬운 수능의 장점을 이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가군 고려대, 연세대는 하향지원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나군 서울대는 자신의 점수에 맞춰 소신 지원한 경향이 전년도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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