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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동성결혼 허용…미국서 7번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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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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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 워싱턴주(州)가 동성 결혼을 법으로 허용했다.

13일(현지시간) 크리스틴 그레고어 워싱턴 주지사가 지난주 주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에 공식 서명함으로써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7번째 주가 됐다. 이에 앞서 코네티컷,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뉴욕, 버몬트주, 워싱턴 D.C. 등도 이미 동성 결혼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레고어는 “동성 커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아닌 ‘동등한’ 사람들로 받아들여지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법안에 서명했다. 이날 법안 통과를 기념하려고 주도 올림피아에 모인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 법안은 오는 6월 7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반대자들은 법이 발효하기 전까지 이 결정을 뒤집을 국민 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연대서명에 나섰다. 시간이 촉박한 탓에 필요한 서명을 모두 채울지는 미지수지만 이에 성공하면 이 법안은 대선, 의회 선거와 함께 오는 11월 6일 표결에 부쳐져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

동성 결혼은 미국 내에서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많다.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유관하다. 예컨대 대부분이 민주당원인 뉴저지주 의회가 지난 12일 동성 결혼 법안을 승인한 뒤 공화당원인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거 반발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지난 2008년 동성 결혼 법안이 통과됐으나 곧 이를 반대하는 국민 투표로 좌절됐다. 현재 이 주는 결혼을 ‘남녀 사이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주 이에 항소해 “캘리포니아의 동성결혼 금지는 위헌”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로스앤젤레스의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카고의 람 이매뉴얼, 휴스턴의 아니스 파커 시장을 포함한 지도자 80명은 지난 1월 동성 결혼에 지지를 얻으려고 캠페인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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