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닥시장에서 게임빌은 전 거래일보다 2200원(3.31%) 오른 6만8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일 6만1500원이었던 주가가 불과 3거래일 만에 11.71% 상승했다. 지난달 17일 이후로 가장 높은 종가에 도달했다.
거래량은 19만주를 상회해 전날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이다. 외국인이 지난 3거래일 동안 7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사흘간 68억원, 기관은 이틀간 3억원 어치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전날 게임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75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늘었다고 밝혔다. 연 매출액은 426억원으로 39.3% 증가, 당기순이익은 161억원으로 9.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프로야구’ ‘제노니아’ 등 대표 시리즈 게임들이 성공적인 출시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은 간판 타이틀 후속작의 호조와 퍼블리싱 매출 기여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4% 성장했다”며 “스마트폰과 부분 유료화 매출 비중이 각각 87%, 80%에 육박한 점은 스마트폰 게임 출시 2년만에 피처폰 게임시대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고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 연구원은 “게임빌의 고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 보급으로 국내 및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게임빌의 부분 유료화 역량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장 모멘텀(동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온라인게임에 비해 규제 리스크가 낮은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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