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레버쿠젠에 '3-1' 승리 [이미지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산체스가 전반과 후반 각 한 골을 기록한 바르셀로나가 레버쿠젠을 제압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을 지키기 위한 걸음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치러졌던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바르샤는 8강에 진출하는 능선을 거의 넘었다. 바르샤는 홈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된다. 반면 레버쿠젠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캄프 누에서 3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평소 '점유율 축구'를 곧잘 펼치는 바르샤는 이날 경기에서도 공을 오랫동안 잡으며 득점할 찬스를 노렸다. 하지만 홈팀 레버쿠젠도 강한 저항의 모습을 보였다. 레버쿠젠은 수비에 비해 공격에 치중했지만 기회가 올 때마다 역습할 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바르샤에 이끌려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반은 지루하게 흘렀다. 공방전은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고 좀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멋진 수비도 안 보였다. 그저 '꾸역꾸역 막아대는' 레버쿠젠과 '찬스를 잡지 못하는' 바르샤의 경기였을 뿐이다.
이러한 '0의 균형'과 지루한 경기는 전반 40분께 바르샤의 산체스가 깨뜨렸다. 리오넬 메시가 센터라인의 인근서 산체스에게 상당히 매서운 침투 패스를 줬고 산체스는 이를 받아 수비수를 잇따라 제치고 차분하게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다. 골키퍼와 맞서 당황도 않고 오른발 슛에 성공했던 산체스가 돋보였다.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린 이후 레버쿠젠은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결국 후반 7분 우측 측면서 들어온 베드란 촐루카의 크로스를 미할 카들레치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성공하면서 점수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3분도 지나지 않아 바르셀로나의 이날 결승골이 나왔다. 후반 10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완벽한 스루패스를 산체스가 드리블 돌파로 상대 패널티박스 안에 침입해 등점에 성공했던 것이다. 천재적 패싱 감각의 파브레가스와 산체스의 드리블 능력과 골결정력 등이 합작해 만든 그림같은 골이었다.
이후 경기는 바르샤가 확실히 잡고 진행했다. 바르샤는 공세를 늦추지 않으면서 레버쿠젠을 몰아붙였다.
결국 바르샤는 메시가 후반 43분 골을 넣어 이날 경기 승부를 결판냈다. 레버쿠젠 진영 오른쪽 방향을 파고든 다니 알베스가 골키퍼와 서로 1-1로 맞선 상황에서 가운데로 패스를 연결하자, 메시가 골키퍼 없는 골문에 공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한 것이다.
이날 경기는 '2골' 알렉시스 산체스와 '1골1어시스트'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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