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銀, 사회공헌 외면한 채 고금리 대출에만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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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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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외국계 은행들이 고금리 가계대출에만 치중한 채 기업의 자금 조달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은행권 대출은 기업대출 582조6000억원(55%), 가계대출 445조1000억원(42%)으로 기업 대출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외국계 은행은 이와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가계대출이 26조9000억원으로 기업대출(8조9000억원)의 3배에 달했다.

2000년 초 한국 SC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이 미국 사모펀드로 넘어갈 당시, 이 은행의 기업대출(5조3000억원)은 지금과 반대로 가계대출(1조7000억원)의 세 배나 됐다. 외국계로 전환하며 가계대출을 대폭 늘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씨티은행도 가계대출이 14조3000억원으로 기업대출(9조6000억원)보다 많았다. 2004년 씨티은행과 통합하기 전 한미은행일 당시 이곳 또한 기업대출 규모가 10조7000억원으로 가계대출(8조8000억원)보다 컸다.

SC은행과 씨티은행의 가계대출 시장 점유율은 각각 6.1%, 3.2%에 달하는 반면 기업대출은 고작 1.5%, 1.7%에 불과하다.

외환은행도 2002년 론스타에 인수되기 전 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이 5.7%였으나 지금은 4.1%로 줄어든 상태다.

여기에 금리 또한 높은 편이다.

지난해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씨티은행의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은 4.07%, 외환은행은 3.52%다. 전체 평균(2.97%)보다 훨씬 높다.

덕분에 외환은행은 지난해 1조7000억원의 순익을 냈으며, 씨티은행은 3분기까지 4253억원, SC은행은 3625억원을 거둬들였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4%가 넘는 예대마진은 신용카드 자산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제외한 예대마진은 2.29%로 은행 평균보다 낮다"며 "원화대출금에서 신용카드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SC은행이나 외환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외국계은행은 사회공헌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진금융과는 동떨어진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외국계 은행들은 은행 대출을 받는 중소기업에 보증을 서주는 신용보증기금에 한 푼도 출연하지 않았다. 또한 사회공헌액도 은행권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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