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2012년 세계의 물가조사'에 따르면 취리히가 가장 물가가 높은 곳으로 선정됐다. EIU는 93개국의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160여개의 품목과 400개 이상의 제품 가격을 비교해 조사했다.
취리히 다음으로 일본 도쿄가 2위, 스위스의 제네바와 일본 오사카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노르웨이의 오슬로 △프랑스 파리 △호주의 시드니 △멜버른 △싱가포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등이 순서대로 10위까지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1위부터 4위를 차지한 도시의 국가는 스위스와 일본이다. 이 보고서는 일본과 스위스가 최근 들어 통화가치가 올라 물가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유로존 외에 안정된 곳을 찾는 투자자들로 인해 지난해 스위스 프랑에 투자가 증가했다.
또한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이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시드니의 빵 한 덩어리 가격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석유제품 가격은 3배, 쌀 가격은 4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주요 도시 가운데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빵(1㎏)과 쌀(1㎏)의 경우 도쿄가 각각 7달러 96센트, 7달러 78센트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독일은 여전히 비싼 물가를 유지하며 10위 안에 든 점도 주목되고 있다.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10위 안에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나, 50위 가운데 25개국이 서유럽이다.
반면 물가가 저렴한 도시는 중동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했다. 물가가 가장 저렴한 도시는 오만의 무스카트, 2위는 방글라데시의 다카, 3위는 알제리의 알제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네팔의 카트만두 △파나마의 파나마시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인도 뉴델리 △이란 테헤란 △인도 뭄바이 △파키스탄의 카라치가 10위까지 차지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는 42위, 미국 뉴욕은 4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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