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 잉곳 시장 후발기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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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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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LED용 사파이어 잉곳사업에 진출키로 한 국내 기업들이 최근 고민에 빠졌다.

사업 진출을 결정한 시점에 비해 시세가 지나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설 투자를 거의 마무리 했음에도 적절한 상업생산 돌입 시기를 정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파이어 잉곳 시세는 2인치의 경우 작년 초 1mm에 20달러 정도였던 것이 최근엔 3달러50센트까지 폭락했다. 4인치도 작년 이맘 때 120달러였는데 최근 30달러로 떨어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바람에 요즘 사파이어 잉곳 사업을 하는 회사치고 돈을 벌 수 있는 회사가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선 태양광용 실리콘 잉곳 제조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LED용 사파이어 잉곳 사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태양광 만큼이나 LED 시장도 침체기를 겪고 있어 상업생산 시기를 예정보다 늦추는 등 고심하는 듯한 분위기다.

OCI는 지난해 전북 전주에 연간 400만mm를 생산할 수 있는 사파이어 잉곳 공장을 건설하고 하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늦춰졌다. 작년 11월 공장을 완공했는데 현재 시험가동 중으로 오는 3월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C도 자회사인 SKC솔믹스를 통해 2010년 6월말 처음 사업 진출을 결정했으나 좀처럼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솔믹스는 시장 환경의 변화로 전략을 수정해 당초 투자금액을 309억원에서 160억원으로 낮추고, 2011년 9월까지 토지 매입(81억원)과 건물(60억원), 기계장치(17억원)에 대한 투자를 마쳤지만, 상업가동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 SKC 관계자는 “아직까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작년 7월 말 공장 착공에 들어간 KCC는 준공 예정일이 오는 6월말이라서 아직은 여유가 있다. KCC 관계자는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준공 예정일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사이 LED 업황 회복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상업생산 시기 결정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당장은 사파이어 잉곳 시세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업체들은 기대하는 게 있다. LED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지금 불황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나쁘지 않은 것이다. 무엇보다 조명등 시장에서 LED가 백열등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국내에선 정부가 올해 신축 공공건축에 LED 조명등 30%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보급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해외서도 유럽연합과 미국이 백열등의 LED 교체사업을 추진하는 등 LED 수요에 청신호가 켜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파이어 잉곳 가격 하락은 LED 조명 시장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LED 시장 규모는 2010년 100억달러 규모에서 올해 150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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