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공식화한 뒤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와 정당혁신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비록 진보진영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은 아니지만 (야권 대통합추진기구인) ‘혁신과통합’의 상임대표였던 저는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민주당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무소속으로 당선된 제가 정당에 가입함으로써 경남도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출범했지만 시대적 과제인 혁신과 통합은 미완의 목표다. 민주당의 변화, 국민에게도 저에게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 뒤 “오직 야권연대와 정당혁신만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고 성공하는 서민정부를 만들어내는 길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통합진보당이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공동공약으로 내걸고 양당 지지율에 근거한 단일후보 추천 지역구 조정을 제안했다”며 “이러한 제안에 대해 통 큰 자세로 수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당혁신에 대해선 “당이 내세우는 가치와 조직구조도 바뀌어야 하지만 사람이 바뀌어야 제대로 된 혁신”이라며 “상층 명망가들이 아니라 각 지역의 풀뿌리 현장에서 커온 사람들이 당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남 지역에는 여전히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민주진보진영의 인사들이 많다”며 “저는 이분들도 민주당에 함께 참여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명숙 대표는 “김 지사 입당은 부산·경남지역의 변화와 승리를 희망하는 지역의 민심과 함께 민주당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부산·경남은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란 곳에서 더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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