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간한 '비만의 사회·경제적 위협과 기회'에 따르면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주요 7개국 비만치료제 시장은 2008년 5억1370만 달러에서 2018년 105억 달러 시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비만산업의 급성장은 비만인구의 확산 추세가 주요 원인이라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가 연간 1700만명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비만 예방 대책 마련에 따라 비만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비만이 '장기적 투병이 필요한 질병'이라는 판단에서다.
비만산업의 성격도 변화되고 있다. 비만치료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중요시하는 '웰빙붐'이 확산됨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케어 제품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 미국 다이어트 및 건강보조식품 시장의 매출액은 2006년 540억 달러에서 2013년 77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비만산업의 전개 방향에 대해 △맞춤형 적정체중 관리 △예방적 비만 관리 △통합·장기적 비만 관리로 요약했다.
이승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직·간접적인 비만 관리 산업뿐만 아니라 의류·가구 산업 등의 파생산업 공략이 가능하다"며 "비만이라는 질병의 특성과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한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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