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남 보성경찰서는 3남매를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범행방법을 가르쳐 준 혐의(상해치사 교사)로 장모(45.여)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된 박모(43)씨 부부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던 중 순천에 사는 장씨가 범행 방법을 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장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아프다고 하자 '애들에게 귀신이 들어 그러니 때리고 물만 먹이라'는 장씨의 말을 듣고 그대로 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혐의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으나 아이들이 숨지자 박씨에게 "외부에 절대로 알리지 말라"고 말해 사실상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씨가 범행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줬다는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박씨와 대질 심문을 벌여 의혹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씨가 지난달 박씨로부터 2270만원을 빌린 것을 확인하고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씨는 2009년 간증집회에서 박씨를 만나 매달 5만원씩 후원했으며, 서로 '형제님'이라고 부르며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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