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약협회 팡수팅(房書亭) 회장은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살아있는 곰의 쓸개즙을 채취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자신의 경험담을 들어 이처럼 말했다. 그는 “쓸개즙 채취는 자연스럽고 통중도 없어 보였다. 쓸개즙을 채취한 후 곰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나가서 잘 놀더라. 별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심지어 상당히 편안해 보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웅담제품 생산업체인 구이전탕(歸眞堂)이 동물보호단체 등 반대 여론이 고조돼 기업공개(IPO) 추진이 어려워진 가운데 공개적인 지지로 분석되고 있다.
팡 회장은 “현재 웅담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약물을 개발했지만 완벽하게 대신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다 곰 사육이 이제는 돼지 사육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6000~8000마리에서 쓸개즙 채취가 이뤄져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곰 사육이야말로 야생 곰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이전탕의 상장을 도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구이전탕은 중약협회 회원이 아니여서 우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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