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가량 서북도서 지역에서 진행된 해상사격훈련에서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의 해병부대에 배치된 편제 화기의 성능 확인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한 통상적인 훈련이 진행됐다.
함참은 “훈련 시간동안 북한군은 증강된 대비태세를 유지했으나 특이한 군사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서해에서 한미연합 잠수함훈련이 진행 중이고, 오는 27일부터 키 리졸브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어 북한군의 동향이 여전히 주목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부대에 배치된 K-9 자주포(사정 40여㎞), 105㎜(사정 13㎞)ㆍ81㎜(사정 4.7㎞) 박격포, 20㎜ 벌컨포(사정 1.8㎞)를 비롯한 AH-1S 코브라 공격헬기가 총 출동했다.
포탄은 예년 수준인 5000여발 가량 발사됐으며 백령도와 연평도 남서방, 남동방 해상 등 남측 관할수역에 모두 떨어졌다. 유엔사 군정위 요원들이 통상적 연례 훈련임을 확인키 위해 참관했다.
군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전방사단의 포병 화력을 모두 대기상태로 유지했으며, 음향탐지장비(할로)와 대포병탐지레이더(아서) 등 전방지역의 대북감시자산을 총가동 시켰다.
해병대 백령ㆍ연평부대는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주민들을 사전에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킨 후 훈련을 시작했으며 훈련 종료와 함께 주민 대피령도 해제됐다. 인천시 옹진군 서해 5도 주민 3000여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북한군 전선 서부지구사령부는 지난 19일 우리 군의 서해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공개통고장을 발표하고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면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통일부는 “통상적 훈련에 대해 북측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번 훈련은 국가 안보차원에서 우리 영해 내에서 이뤄지는 연례적이고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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