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 대출금' 해운업계-산은캐피탈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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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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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금 상환 유예·선박담보인정비율 이견

(아주경제 차현정·김병용 기자) 해운업계와 산은캐피탈이 유동성 지원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선사들은 시황을 고려, 산은캐피탈에 원금 상환 유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일괄적인 상환 유예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이 정책기조를 바꿔 선사들의 자금 상환을 종용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다른 금융기관들과 보조를 맞춰 선사들에 유동성을 지원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지난 연말 인사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산은캐피탈은 선사들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당시 선박금융 담당자들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새로 부임하면서 산은캐피탈이 예외없는 원금 상환 요구 및 엄격한 선박담보인정비율(LTV) 요건 등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캐피탈은 선사들의 상담 요청은 물론 접촉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소선사인 A사는 산은캐피탈이 미상환 잔액보다 선가가 높은 대출금(선박금융)에 대해 상환을 요구하자 면담을 신청했다.

산은캐피탈은 면담을 거절했다. A사는 산은캐피탈 고위층과의 접촉도 시도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해당 선사 관계자는 "다른 금융기관들은 시황과 고유가를 이유로 일정기간 원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지만 산은캐피탈만 거절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보다 못한 한국선주협회가 산은캐피탈에 협조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선주협회가 특정 금융기관을 상대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선주협회는 전날인 2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글로벌 불황의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선사들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산은캐피탈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은캐피탈이 선사들에 빌려준 자금은 대부분 중소 업체에 집중됐다. 대출 잔액은 2억8200만 달러(약 3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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