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에서 자오 전 서기의 이름을 검색하면 100만건 이상의 검색 결과가 확인된다. 바이두가 운영하는 백과사전 사이트인 바이두 바이커(百科)에서는 자오 전 서기의 이력도 볼 수 있다. 바이두 바이커에 소개된 이력에는 톈안먼 사태 이후 중앙 정부가 자오 전 서기에 대해 ‘소요 사태를 지원했고 당을 분열시켰다’라고 평가했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자오 전 서기가 ‘당과 인민에 공헌했다’라는 내용과 함께 중국에서 사망한 최고 지도자에 대한 존경을 나타낼 때 쓰이는 ‘무산계급 혁명가’라는 표현도 포함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무산계급 혁명가’라는 표현은 자오 전 서기가 죽었을 당시에는 받지 못했던 칭송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1월 자오 전 서기가 사망했을 당시 모든 중국의 언론들은 신화통신이 보도한 54자 분량의 부고 기사를 그대로 전재했다. 당시 이 기사는 자오 전 서기를 ‘동지’라고 부르며 그가 어떻게 숨졌는지를 소개했지만 그의 이력이나 업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변화에 대해 런민(人民)대 장밍(張鳴) 교수는 “중앙 정부가 자오 전 서기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를 허용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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