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연세의료원은 정재호 외과 교수<사진>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체내에서 에너지 생성을 억제하는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과 당대사 억제물질인 ‘2-디옥시글루코스’를 함께 투여하는 생쥐 실험을 한 결과 암세포가 약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 효과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치료제 성분인 메트포르민은 암세포 내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 ‘2-디옥시글루코스’는 포도당처럼 쉽게 암세포 속으로 들어가지만 에너지로 만드는 대사작용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암에 걸린 생쥐에 두 성분을 함께 투여한 뒤 21일이 지나자 종양의 크기가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48% 수준으로 작아졌으며, 종양의 무게도 대조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암세포 내부로 외부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을 막아 세포를 굶김으로써 종양을 괴사시킨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항암제 전문 저널인 ‘분자종양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근호에 하이라이트 연구성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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