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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서 20여년 만에 재개된 불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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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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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얀마 민간정부가 20여년 간 금지됐던 불교 축제를 허용했다는 소식이다. AP 통신은 지난해 3월 출범한 미얀마 민간정부는 일부 정치범 석방, 소수민족 반군과의 평화협상 등 민주화를 추진해왔다며 이번 축제는 미얀마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23일 AP통신 보도를 보면 미얀마 옛 수도인 양곤의 불교 성지인 쉐다곤 파고다(불탑)에서는 전날 불교 신자와 승려 수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 축제가 열렸다. 2600여년 전에 건립된 쉐다곤 파고다는 부처의 머리카락 8개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미얀마 군부는 쉐다곤 파고다에서 반정부 시위가 잇따라 열리자 1980년대 말부터 쉐다곤 파고다에서 열리는 불교 축제를 금지했다. 미얀마 민주운동가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1988년 쉐다곤 파고다에서 군부를 비판하는 대중연설을 하고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다.

불교학자인 킨 마웅 아예는 “군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불교 축제를 금지해 왔다”면서 “오래전부터 불교 축제가 재개되길 희망해왔다”고 말했다.

불교 축제에 참여한 한 승려는 “(불교 축제 허용 등을 보면) 미얀마 정부가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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