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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기업은행은 공중전화부스를 리모델링한 '길거리 점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축기견초(築基堅礎)'. 다산 정약용이 황해도 곡산부사로 재직할 당시 정당(政堂) 건물을 신축하면서 언급한 말로, 기초를 세우고 초석을 단단히 다진다는 뜻이다.
즉,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터를 굳게 다져 굳건한 토대 위에 주추돌을 놓고 기둥을 세워 들보를 얹으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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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은행장. |
◆ 중소기업 컨설팅 통해 사회적 책임 경영 실현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기의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기업은행은 건전성 관리에 역점을 두고 한계기업 선별ㆍ관리강화, 잠재부실규모 축소 등을 통해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금융에서는 기업고객 100만개 달성, 전액 무료 컨설팅, CMS, K-Sure 협약상품 마케팅, 외환 점유비 확대 등을 추진해 우량기업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8월 시작한 ‘참 좋은 무료컨설팅’은 혜택을 받은 중소기업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5개월간, 경영과 가업승계 및 세무 등 182건의 컨설팅을 수행했다. 지난 8년간 컨설팅 건수가 610건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대폭 늘어난 것이다.
컨설팅 수행 중간에 진행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컨설팅 완료 후에는 고객만족도 평가 및 결과물 리뷰 등을 무료로 진행해 호응이 높다.
이에 기업은행은 기존 인력 25명에서 글로벌 컨설팅사, 유명회계법인 출신 등 시장에서 검증된 전문인력 35명을 추가 채용했으며, 2년내 1000개 중소기업에 대한 무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도 이후 컨설팅 업무는 지속된다. 기업은행은 이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롤모델(Role model)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 부족한 영업망, 신개념 점포로 활로 뚫는다
지난해부터 개인고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업은행은 꾸준히 수신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개인 예금이 중소기업을 돕는 재원이 되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개인금융 부문에서는 예금역량 제고, 개인고객의 지속적 증대, 카드 VIP고객 이용대금 확대 등을 추진함으로써 우량고객 유치에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포 수 보완, 고객 편의 등을 감안해 올해 ‘길거리 점포’와 ‘스마트 브랜치’로 서비스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길거리 점포는 이제 사라져 가는 공중전화부스를 리모델링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공중전화를 함께 설치하는 신개념 채널 사업이다.
올해 유동인구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전국 주요 장소에 길거리 점포를 1000 곳 이상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이를 통해 고객편의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브랜치’는 첨단 IT기술 및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종이서류를 줄이고, 화상상담시스템을 통해 상속ㆍ세무ㆍ자산관리에 대한 수준높은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를 대폭 강화한 신개념 점포다.
KT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브랜치는 가능한한 IBK 점포와 KT플라자가 함께하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들어게끔 해, 고객이 통신관련 업무를 보며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 유망 아시아 국가 관통하는 '동아시아 IBK금융벨트' 구축할 것
국내 수요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지금, 은행들은 국외로 서서히 눈을 돌리는 추세다.
기업은행은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핵심시장 중심의 네트워크 확충과 업무영역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주요 중소기업 진출국 현황을 보면 중국이 1만2120개 기업이 진출해 있어 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3581개), 베트남(1541개), 인도네시아(817개)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규모로도 같은 순위다.
현재 기업은행은 중국과 동남아, 미국과 홍콩 등에 현지법인 1개와 지점 5개 및 사무소 2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베트남을 기본 축으로 홍콩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강화하고 주변 유망 아시아 국가를 연결하는 '동(東)아시아 IBK 금융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 진출 시 지점 또는 현지법인 설립이 불가(不可)한 국가는 현지은행 인수·합병(M&A) 추진을 통해 진출장벽을 극복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중국, 베트남에 이어 다음 타깃은 인도네시아다.
이곳은 국내 중소기업 중점진출 국가이나 현지규제로 지점설립이 불가하고, 초기자본금 과다(약 3억5000만불)로 현지법인 설립도 곤란한 상황. 기업은행은 현지금융시장 등을 감안해 적절한 시기라 판단되면 M&A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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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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