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특임장관의 취임은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지난 9월19일 퇴임한 이후 5개월여만으로 취임식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그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는 “정책소통이야말로 진정한 국민과의 소통”이라면서 “단순히 만나서 말만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대해 국민의 생각을 듣고 잘못된 정책은 바로잡는 게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국민 간 갈등을 초래하는 현안과 정책을 대통령과 정부에 가감없이 전달하고 혹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풀어 국민의 가슴 속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하고, 앙금이 있다면 결자해지토록 하겠다”고도 했다.
고 장관은 직원들에게 “대통령을 보좌하는 소통 전도사란 사명감을 갖고 `임사이구‘(臨事而懼ㆍ어려운 시기에 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아 일을 성사시킨다)와 `호시우보’(虎視牛步ㆍ호랑이처럼 예리한 판단력과 소처럼 신중한 행보)의 자세로 임해 달라”면서 “특임장관실은 항상 정치권의 주목 대상을 받으니 선거와 관련해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말과 행동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해 최근 당정협의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상황을 좀 봐야 한다”면서 “자칫 특임장관의 역할이나 활동이 선거와 연관해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권 말기라 더 챙겨야 할 일도 많을 것”이라며 “잡음 나지 않게 조용히 이명박 정부가 훌륭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장관은 다음주 국회와 각 정당 지도부, 전직 대통령, 종교계 등을 예방해 취임인사를 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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