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진행해온 양당 실무 대표간 협상은 지난 24일 마지막 협상을 끝으로 일단 결렬된 상태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은 26일 후보자 전원대회를 열어 “총선에서 자력으로 돌파를 결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민주당은 협상 재개 시점 등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후보단일화 지역을 놓고 통합진보당은 수도권 10곳, 영남을 제외한 비수도권 10곳에 대해 민주당의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요구가 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당간 쟁점지역은 수도권, 호남, 울산 북구로 수렴되는 상황으로 이들 지역은 양당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 내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1개 지역에 대한 협상 결과가 다른 지역으로 연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협상의 최대 열쇠로 주목받는 지역은 울산 북구로 통합진보당은 당내 핵심 인물인 김창현 전 울산 동구청장으로의 후보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과의 경선을 주장하면서 협상 결렬이 되고 있다.
울산 북구의 협상 결과가 호남의 민주당 무공천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수도권에서는 통합진보당의 유력 후보가 출마한 경기 고양 덕양갑(심상정 공동대표), 서울 노원병(노회찬 대변인), 은평을(천호선 대변인)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황이며 이정희 공동대표가 출마하는 관악을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유연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경기 성남 중원(윤원섭 전 민중의 소리 대표) 등에 대해 민주당이 난색을 표시하자 갈등이 심화됐다.
인천 지역의 경우 통합진보당은 김성진 전 최고위원이 출마하는 남구갑 등을 전략지역화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다른 지역을 대안으로 내놓아 통합진보당이 반발하고 있다.
아직 선거구 획정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1석이 더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는 경기 파주를 놓고서도 양당은 야권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 서로 우선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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