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홍성환 기자)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증가하자 이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럭셔리펀드 수익률은 13.80%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9.23%를 4%p이상 웃돌고 있다. 2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50.95%, 124.64%로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단기는 물론 장기 투자에서도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개별펀드별로 보면 대표적인 럭셔리펀드인 우리자산운용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이 연초이후 15.3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미국 나이키(NIKE Inc) 9.20%, 미국 코치(COACH INC) 8.43%, 스위스 리슈몽(COMPAGNIE FINANCIERE RICHEMONT) 8.32%, 독일 아디다스(Adidas AG) 7.82%, 프랑스 루이뷔통(LVMH) 7.61%, 프랑스 크리스티앙 디올(CHRISTIAN DIOR SA) 5.08% 순으로 편입비중을 담고 있다.
같은 기간 IBK자산운용의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가 수익률 14.68%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 1'은 각각 13.32%, 11.7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럭셔리펀드는 소비재펀드의 일종으로 유럽발 리스크, 경기 불확실성 등 상대적으로 외부 변수에 대한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지적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럭셔리펀드는 글로벌 증시영향을 적게 받으며 명품에 대한 신흥국 소비수요의 성장 덕에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수익률 변동은 있겠지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며 국내시장의 경우 매크로 환경을 분석해서 매수타이밍을 잡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 프랑스 브랜드 샤넬 등은 국내 시장에서 10% 가량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로 인해 꾸준한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예컨데 1억원 이상의 명품차의 경우 국내에서 지난 2010년 8000여대, 지난해 9000여대 이상 팔렸으며 올해는 1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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