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노래하는 셰프 ‘제라드 모지니악(Gerard Mosiniak) |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노래하는 셰프 ‘제라드 모지니악(Gerard Mosiniak)
지난 2010년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 합류하게 된 프랑스인 총주방장 ‘제라드 모지니악 (Gerard Mosiniak)’은 모국인 프랑스에서 14세 어린 나이부터 요리를 시작했다. 그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 모나코, 코르시카, 이집트, 모리셔스, 모로코 등 유럽과 아프리카의 다양한 국가에서 40년 넘게 요리 경력을 쌓은 베테랑 특급 셰프다. 특히, 초기 프랑스에서 일했던 젊은 시절 일찍이 미슐랭 투 스타, 쓰리 스타 등급의 최고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바 있고, 1980년대 영국 런던에서 자신이 직접 오너 셰프로 운영한 프렌치 레스토랑 ‘La Grenouille’ 는 미슐랭 원 스타 등급을 받기도 했다.
화려한 요리 경력 만큼이나 그에게는 재미난 이력이 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 스톤즈’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의 전속 요리사 생활을 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1971년부터 10년간 요리사 생활을 접고 자신의 록밴드를 결성하여 싱어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인천 영종도 미단 시티에서 18시간동안 올나잇으로 열릴 ‘락 페스티발’에서 자신이 직접 작사한 '락 앤 롤 베이비'라는 곡 외에, '세티스펙션' 등 롤링스톤즈의 추억의 팝을 불러 3천여 관중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주말이면 이태원 등지의 바 에서 락 음악을 열창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 사진찍는 총주방장 ‘비텍 세슈라 (Witek Szczechura)’ |
◆르네상스 서울 호텔, 사진찍는 총주방장 ‘비텍 세슈라 (Witek Szczechura)’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총주방장 비텍 세슈라(Witek Szczechura)는 2010년 8월말에 호텔의 총주방장으로 부임했다. 세슈라 총주방장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부총주방장으로 4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어 이미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폴란드 출신 셰프로 폴란드어는 물론 영어 및 러시아어에도 능통하다.
세슈라 총주방장은 사진에 대한 남다른 실력을 보여 전문 사진 작가로도 활동을 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호텔 내 사진 동아리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사진 장르로 자연을 담은 풍경 사진 찍기를 특히 좋아한다. 개인 요리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폴란드와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폴란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요리를 소개한다. 월 평균 방문자가 1만5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김치전와 김치찌개와 같은 한식요리를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세슈라 총주방장은 “김치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응용하는 방법을 몰라 즐기기 못한다”며 “사람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식 요리 레시피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도예하는 셰프 ‘케이이치 와타나베’ |
◆그랜드 하얏트 서울, 도예하는 셰프 ‘케이이치 와타나베’
탁트인 도심의 전망을 자랑하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아카사카의 케이이치 와타나베 주방장은 정통 일식에 충실한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18년의 요리 경력을 자랑하는 아카사카의 주방장 케이이치 와타나베는 고베 마이 코비라 호텔, 고베 오리엔탈 호텔 등 일본의 여러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그의 경력을 쌓았으며, 2005년에는 와카야마 멤버쉽 클럽 호텔의 부주방장을 역임하였다.
요리 뿐만 아니라 예술에 관심이 많은 그는 도예를 취미로 삼은지 15년이 됐다. 요리를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는 '모리츠케'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이 만든 요리를 자신이 손수 만든 그릇에 담아내고 싶어 도예를 배우게 됐다.
효고켄 사사야마의 아는 지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도예를 시작하게 된 그는 일본에 있을 때는 한달에 두번 정도 도예를 하였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녹차를 마시는 유노미 찻잔이다. 곡선을 살리면서도 가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섬세함이 요구되며 정성을 다해 완성된 찻잔을 보면 매우 뿌듯하다고 한다. 일본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인데, 도예도 이와 같이 자연의 흙을 사용하여 본 재료의 질감을 살려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유사하다고. 도예를 할 때는 이 그릇에 담게 될 요리를 생각하며 만들기 때문에 요리에 많은 영감을 준다고 한다. 또 도예를 배우고 나서부터 아름답게 요리를 담아 내는 모리츠케의 미학에 대해 더욱 깊게 알게 되었다고 한다. 고객의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감탄할만한 모리츠케를 통해 다양한 그릇을 만들어 보면서 고객을 더 생각하게 됐고 때때로 혼신을 다해 만든 작품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도 있지만 정성을 다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늘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일본 요리가 외국인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과정과 변해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싶어 한국에 왔다는 와타나베 주방장은 한국에는 가마가 없어 아직 도예를 하고 있지 않지만 정통 일본 요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 탄생시킨 요리들을 예술로 승화시켜 선보일 예정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조각하는 요리사 이찬오 셰프 |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조각하는 요리사 이찬오 셰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이태리 식당 베로나의 이찬오 셰프는 '조각하는 셰프'다. 그는 조각가이신 아버지와 의상 관련 일을 하신 어머니, 보석 디자인을 하는 여동생 등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다양한 문화생활을 접하면서 선천적으로 예술적 감각을 타고났다. 특히 조각가인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다양한 곡선을 이용하여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조각’에 큰 매력을 느껴 취미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섬세한 기술과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조각을 할 때는 온몸의 세포를 조각에 집중시켜야 한다고 한다. 조각을 하며 길러온 그의 집중력은 ‘예술을 담은’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찬오 셰프는 “조각은 아름다운 곡선들이 조화를 이뤄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요리는 하얀 플레이트를 도화지 삼아 예술 작품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기타치는 김태완 셰프 |
◆코트야드 메리어트, 기타치는 김태완 셰프
코트야드 메리어트의 김태완 셰프는 17세때 밴드활동을 시작으로 꾸준히 공연을 해왔다. 현재 기부금 마련을 위한 자선 행사등으로 예술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멀티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Courtyard by Marriott Seoul Times Square), 로비층 모모카페 (MoMo Café) 레스토랑의 김태완 셰프로는 드물게 예술활동을 같이 하는 인물이다.
2008년 7월 요리사가 된 김태완 셰프는 올해 28세가 된다. 그는 가수 ‘테이’가 만든 밴드로 유명한 ‘청산가리’ 3기 멤버로 밴드활동을 시작했고 당시 락음악 위주의 공연을 했다고 한다. 20세부터 통기타로 분야를 바꿔 불우이웃돕기, 자선행사, 종교행사 등의 핑거스타일 연주 활동을 꾸준히 하고있다. 그는 요리와 음악 모두 손끝이 예민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요리와 음악의 공통점을 말했다. 또 음악 뿐만아니라 요리도 수많은 연습이 필요한 예술이라고 직업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한편 그는 컨템퍼러리 이탈리안 요리에 큰 두각을 나타내고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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