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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골동품의 새로운 공급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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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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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제주옥션 현장. 경매 참관객들이 출품된 예술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2011년 7월 제주 국제공항. 300여 명에 달하는 중국인 큰 손들의 입국으로 제주도가 떠들썩했다. 이들은 제1회 제주옥션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에서 온 재력가들. 제주옥션은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중국 고예술품 경매대회로서 매출규모가 408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보였다.

지난 18일에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국 제1의 경매회사인 폴리옥션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매대회 참가작품을 선정키 위해 감정대회를 열었다. 2012년 춘계 베이징 경매대회를 위한 해외 예술품 모집의 일환으로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해외투어에 나선것. 이번 행사에는 국내거주 중국인을 포함, 중국 고예술품을 소장한 400여 명이 참가했다.

중국에서 고예술품에 대한 관심은 2007년쯤 시작돼 현재는 각 방송국마다 우리나라의 ‘KBS 진품명품’과 같은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 그 열기가 지난해부터 한국으로까지 옮아오고 있다. 한국에는 수십만 점의 중국 고예술품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 제주국제경매주식회사 “국내 선도 업체”


제주국제경매주식회사는 작년 7월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1회 중국 고예술품 제주특별경매와 송(宋)원(元)명(明)청(淸)도자 포럼을 개최했다. 국내외 소장가들과 전문가들의 높은 관심 속에 약 500여 명이 참석하여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 대회는 고예술품을 통한 한중문화교류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했다는 평이다.

이 행사에서는 총 102점의 예술품 중 38점이 낙찰돼 낙찰률 37.3%를 기록했다. 낙찰총액은 408억원. 경매 시작가 36억원에 나온 중국 전국시대 ‘채회칠편종(彩繪漆編鍾)’이 최종낙찰가 107억 원(6000만 위안)을 기록,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제주국제경매주식회사는 1차 대회를 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 11월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중국수장가협회 초청 고미술품 감정행사’를 열어 약 500여 점에 달하는 물품들을 감정했다. 이날 진품으로 판정난 미술품들은 오는 3월 2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2회 제주옥션에 출품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제주국제경매주식회사는 2011년 5월에 설립됐다. 중국 고예술품 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경매회사로 제주, 서울, 베이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한중간 고예술품 교류를 통해 민간외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폴리옥션 “서울서 2012년 해외 첫 중국 고예술품 모집대회 열어”

지난 2월18, 19일 이틀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폴리옥션의 중국 고예술품 모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등록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지난 18일, 19일 양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중국 제1의 예술품 경매회사인 폴리옥션(POLY AUCTION, 北京保利國際拍賣有限公司)의 해외 첫 모집대회가 열린 것.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중국 1등 경매회사인 폴리옥션의 명성에 큰 기대감을 갖고 이 곳을 찾았다. 이날 모집대회에는 1000여 점에 가까운 예술품들이 출품돼 중국 고예술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치 있는 진품으로 판명된 예술품들은 오는 5월경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폴리옥션의 2012 춘계 경매대회에 출품 자격이 갖게됐다.

폴리옥션은 2012년 세계투어 중 첫번째 대회로 한국을 선택했고 앞으로 태국,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등 10여 개국을 돌며 나머지 국제감정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폴리옥션은 첫번째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함으로써 앞으로 한국이 중국 고예술품의 새로운 공급처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리옥션은 하반기에 다시 한국을 찾아 모집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리옥션은 모기업인 폴리그룹(China Poly Group Corporation, 中國保利集團公司)의 예술품 경매 관련 자회사이다. 2011년 연간 총 거래액이 121억 위안(한화 약 2조1540억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 골동품, 보석 경매, 근현대 예술 경매, 서화경매 등 다양한 예술품 분야에서도 거래액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11년 추계 경매대회에서는 49.2억 위안(한화 약 8760억)의 매출을 기록해 업계 1위로서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폴리옥션의 모 기업인 폴리그룹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 중앙기업으로 1993년 2월에 설립됐다. 폴리는 그룹은 방위산업, 부동산, 에너지, 무역, 컨설팅, 호텔, 극장, 예술품 거래 등의 분야에 약 90여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기업집단이다.

◇ 빅앤틱아트 “정확한 감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제공”

경매업계 관계자들은“한국내에 많은 중국 고미술품이 있지만 진품과 모조품이 뒤섞여 진위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무척 힘든 실정으로서, 이는 그만큼 중국 예술품에 관한 감정의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국내에는 북송시대의 여관요자기(汝官窯瓷器), 진품이 수백 점에 불과한 원청화자기(元靑花瓷器), 청대 황실에서만 사용하여 수량이 극히 한정된 법랑채자기(琺瑯彩瓷器) 등을 소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모두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진품이 많지않는 희귀 골동품 들인데 이가운데 얼마정도가 진품인지 알수 없는 실정이다.

빅앤틱아트 김봉영 대표는 중국 고예술품 소장가들에게 정확한 감정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서울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감정대회와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빅앤틱아트는 서울 쌍림동에 위치한 신생 경매사로서 이번 감정회 겸 세미나에 중국국가박물관, 고궁박물관, 중국 중앙방송(CCTV) 감정전문가 등 최고 전문가를 초청한다.

중국문물학회 문물감정위원회 위원인 정화이중(鄭懷忠ㆍ68)은 옥기와 청동기, 목기 등을 감정하고 중국국가박물관 연구원인 리즈옌(李知宴ㆍ75) 베이징대 고고학과 교수와 차이궈성(蔡國聲ㆍ68) 문화부 예술품평가위원회 부주임 위원 겸 칭화대 객원교수는 도자 감정을 담당한다. 단궈장(單國强ㆍ70) 고궁박물원 연구원은 서화를, 리쭝양(李宗揚ㆍ69) 베이징대학분교 역사학과 객원교수는 자기를 각각 감정한다.

제주국제경매회사를 필두로 중국의 폴리옥션, 빅앤틱아트 등이 잇따라 한국내 중국 고예술품 거래시장에 참가함으로써 앞으로 한국에서도 중국 고예술품 거래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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