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 日엘피다' 결국 파산보호..D램 시장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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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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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채 6조7천억원..자산 매각 자구책 시작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세계 3위이자 일본의 최대 D램 반도체업체인 엘피다메모리가 파산보호를 신청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피다메모리는 이날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로 했다.

엘피다는 D램의 시황이 악화되며 2011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에 1000억엔(한화 약 1조4000억원) 이상의 순이익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월 이후 차입금을 갚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경영정상화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D램시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도체에 밀려 고전해왔다. 지난해 현재 부채 총액은 4800억엔(약 6조7000억원)에 이른다.

엘피다는 그동안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공적자금 지원은 물론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대만의 난야 등 외국계 기업에 자본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15일 엘피다와 일본 정부간에 자금협상이 결렬되며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3분기에 엘피다는 438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엔고와 함께 D램 가격이 급상하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었다. 이로 인해 엘피다는 분기마다 손실로 자금 압박에 시달렸다.

지난 2009년에 산업활력재생법이 적용을 받았으며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다. 또한 일본정책투자은행에서 300억엔을 출자받고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4개은행에서 1000억엔의 융자를 받았다. 그럼에도 엘피다의 총차입금은 3581억엔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920억엔을 갚아야 했다.

엘피다는 채무가 동결되는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자산 매각 △경비 절감 △공적자금 지원 등을 통해 회생할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45.1%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하이닉스반도체(21.6%), 엘피다(12.2%),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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