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닥시장에서 사람인HR은 전 거래일보다 2700원(14.79%) 오른 2만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1일 상장 이후 하루도 빼지 않고 상승세를 타며 2만원대 까지 치솟았다. 사람인HR의 공모가가 5000원이었다는 점에서 현 주가는 4배 이상 오른 것이고, 약 320%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이날 상승을 이끈 것은 개인으로 2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들은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매도 주문을 쏟아냈다. 개인만이 상승으로 이끌었던 만큼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 대해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사람인은 온라인 취업포털을 운영하는 업체로 인재파견·헤드헌팅·취업지원 등 오프라인 사업도 펼치고 있다. 취업포털 시장은 인터넷이 대중화된 1997년 처음 등장해, 매년 증가하는 청년실업 때문에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다. 사람인은 취업포털 시장에서 잡코리아에 이어 2위 업체며, 시장점유율은 25~30% 수준이다.
단기간에 걸쳐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에 사람인HR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선정돼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 최근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인HR은 이날 최근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가 지나치게 과열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2만원을 넘어 서면서 지난해 실적에 비해 다소 높이 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이 만큼 빠르게 상승한 것과 상승 주체가 개인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람인HR이 고용복지테마에 딱 맞아 떨어지는 '맞춤형 주식'이라며 테마주 올라타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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