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최근 하나은행은 전문건설공제조합과 공사발주처가 건설기업에 지급하는 선급금을 공동관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양측은 이를 위해 하나은행 인터넷뱅킹을 기반으로 에스크로 신탁시스템을 도입한다.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하수급 대금의 지급 처리가 가능하고, 안전한 자산으로 운용하는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우체국 금융망 활용을 확대하고 국민의 편리한 금융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우체국 금융망을 공유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현금카드 이용자는 전국 2800여개 우체국에 설치된 5671대 자동화기기(CD·ATM)에서 출금과 입금, 계좌이체와 조회서비스를 별도 수수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앞서 지난해 IBK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 한국산업은행에 금융망을 개방한 바 있다.
또한 우리은행의 경우 최근 대한주택보증과 기관간 주택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 지원을 위한 `정비사업자금 대출보증’업무 협약을 맺었다. 또한 전문건설공제조합과도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조달청과 함께 ‘중소기업 포괄적 금융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서울교대와 동국대 등 대학과의 주거래 은행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이같은 은행들의 공공기관 또는 공공단체의 업무협약 증가에 대해 공익추구와 손쉬운 고객 확보를 이유로 들고 있다.
특히 조달청, 우체국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는 이미지 개선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공공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경우 해당은행에 단체 회원들이 집중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이같은 이유 때문에 은행권과 공공기관 또는 공공단체와의 업무협약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와 연계된 고객들의 다양한 서비스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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