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7% 증가한 472억달러, 수입은 23.6% 증가한 4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22억달러를 흑자를 기록, 한달만에 흑자로 되돌아섰다.
전년에 비해 조업일수가 증가했고, 대부분 품목이 전월에 비해 수출이 늘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60.2%) 철강(44.4%) 석유제품(41.9%) 등 주력 품목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LCD(-2.6%) 무선통신기기(-32.6%) 등은 부진을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미국(64.5%)과 유럽연합(30.4%) 등 선진국과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미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자동차, 철강, 섬유 등 주요 품목의 고른 증가와 선박 수출의 일시적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평균 수출액은 20억5000만달러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1월(18억8000만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지경부는 "이란제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주요품목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을 이뤘다"며 "특히 자동차와 석유제품이 수출을 주도한 가운데 일반기계 등의 품목도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원자재의 도입 단가 상승과 물량 증가, 자본재 수입 확대로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장비와 항공기 등을 포함한 기계류 도입 확대로 자본재 수입(27.6%)이 크게 증가한 반면 소비재 수입 증가세(9.1%)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도입 물량도 늘었다.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1년 만에 15.1%에서 24.7%로 확대됐다. 반도체 장비, 항공기 등을 포함한 기계류 도입으로 자본재 수입은 27.6% 증가했고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9.1%로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무역수지 흑자가 계속 이어져 수출강국의 위용을 완전히 되찾을지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추가적인 국제 유가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전통적인 강세 품목인 무선통신기기와 LCD 등 IT 수출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우려를 사고 있다.
반도체 공급과잉의 해결과 변동성이 큰 선박 수출의 급증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주요 변수다. 미래 경기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추락하고 있는 내수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벌써부터 올해 무역흑자 250억 달러 달성 목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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