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를 목전에 앞둔 1일 새벽 허난(河南)성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베이징 서역에 도착, 개찰구를 빠져나오고 있다.[베이징=신화사] |
특히 양회를 목전에 둔 지난 28일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카스(喀什)시 부근에서는 유혈사태가 발생해 20명이 사망했으며, 쓰촨(四川)성의 티베트인 거주지에서도 승려들의 분신이 잇달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안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통 경계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공안당국은 1일부터 15일까지 전인대가 열리는 인민대회당 앞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반경 200㎞ 범위 내에서 항공기와 헬리콥터를 비롯해 항공모형, 각종 기구 등 모든 비행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외지 차량이 베이징에 진입할 경우 사전에 통행증을 발급받도록 했으며, 베이징 시내에서의 체류기간도 최장 7일을 넘을 수 없도록 했다. 이 같은 외지 차량의 베이징 출입 통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공안국은 또 경계를 강화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따르면 베이징 공안은 양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 톈안먼 일대를 포함해 광시다샤(廣西大廈), 허난다샤(河南大廈), 베이징컨벤션센터 등 양회 대표들의 숙소 등을 중점 보안지역으로 정하고 1급 경비태세에 들어갔다. 또한 시내 중심가에서의 모든 행사가 금지되고 유흥업소 등에 대한 단속도 강회된다.
29일 베이징시 공안국 책임자는 “준비에 만전을 가하기 위해 총지휘부 및 9개 분지휘부를 설립했다”면서 “베이징 경계 및 보안이 실전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3일부터 열리는 중국 정협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첫 지방 대표단이 1일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지린(吉林)성 정협 위원들이 이날 오전 6시 베이징역에 내린 것을 시작으로 허난(河南)성 정협 위원들도 뒤이어 도착했다. 네이멍구(內蒙古), 충칭(重慶), 광둥(廣東)의 정협 대표단도 속속 베이징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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