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회사 브렌트우드는 온라인 경매를 통해 트로피 15개가 3명의 ‘개인’에게 팔렸으며 이 가운데 한명은 13개를 싹쓸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아카데미 트로피는 로스앤젤레스의 한 사업가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연예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 드러난 익명의 이 사업가는 트로피를 팔아 약 300만 달러의 거금을 챙겼다.
트로피 가운데 가장 고가에 팔린 것은 1941년 영화 ‘시민 케인’으로 허먼 매키위치가 받은 각본상 트로피.
경매사 네이트 샌더스는 이 트로피가 58만8천455달러에 낙찰됐다고 공개했다. 트로피를 갖고 있던 사업가는 이를 1999년에 24만4천500달러에 구입했다.
1933년 ‘캐벌케이드’가 받은 작품상 트로피는 33만2천165달러에 팔렸고 1931년 ‘스키피’가 수상한 작품상 트로피도 30만1천973달러라는 비싼 값에 낙찰됐다.
2004년 9만5천600달러에 구입했다는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 작품상 트로피는 이번에 27만4천520달러를 받았다.
1950년부터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있는 아카데미협회는 이번 경매에 대해 “아카데미 트로피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불쾌감과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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