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반롬푀이를 2년6개월 임기의 상임의장으로 재선임했다. 이로써 오는 7월1일부터 재임기를 시작하는 반롬푀이는 2014년 말까지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일하며 1년에 두 차례 17개 유로존 국가 정상이 참가하는 정례회의 등을 주재한다. 비(非)유로존 회원국에 정상회의의 준비상황과 결과를 전달하고 중재하는 역할도 맡는다.
당초 EU 정상회의 의장은 회원국별로 6개월씩 번갈아가며 맡았다. 리스본조약을 체결한 이후로는 상임의장직을 도입했으며 반롬푀이는 2009년 1월 첫 상임의장에 선출됐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임기는 2년6개월로서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정상들은 이날 별도의 약식 회의에서 첫 공식 유로존 정상회의 의장으로 반롬푀이를 선출했다. 그동안 유로존 정상회의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은 비공식 임의기구였다. 반롬푀이 의장은 유로존 정상회의 의장직을 겸임해 왔다. 그러나 신(新)재정협약이 체결돼 발효되면 2년6개월 임기의 유로존 정상회의 의장직도 공식 탄생한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25개국은 2일 신재정협약에 서명한다. 서명국 9개국이 비준절차를 마치면 신재정협약이 발효되고 유로존 정상회의의 의장 임기도 시작된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이처럼 결정적인 시기에 유럽에 봉사하는 것은 특권이자 큰 책무”라면서 “나는 EU 이사회가 유로 정상회의의 의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데 감사하며 요청을 수락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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