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등은 현역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라는 기준보다 강력하게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진들의 대거 탈락이 예상된다.
TK 지역에서는 유승민(대구 동구을), 조원진(대구 달서병),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의 공천이 유력하며 PK지역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부산 북·강서을과 사상에 더해 부산 중·동구와 연제구, 부산진갑, 해운대·기장을, 사하갑, 사하을을 추가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정의화 국회 부의장과 안경률, 박대해, 허원제 의원 등 해당 지역 현역 의원의 공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과 정 부의장(중·동) 등은 25% 컷오프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공천이 결정될 예정이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부산 사상은 ‘문재인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손수조 예비후보 대신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을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쏠려 있다. 사하갑은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전략공천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갑 지역구의 권경석 의원과 김해을의 김태호 의원은 공천이 사실상 확실해 보이고, 부산 수영구는 유재중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이주영(마산갑), 안홍준(마산을), 조해진(밀양·창녕),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정갑윤(울산 중구), 김기현(울산 남을), 안효대(울산 동구), 김정권(김해갑), 홍문표(충남 홍성·예산)ㆍ강창희(대전 중구) 전 의원,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전 충북도지사 등의 공천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공심위 주위에서 돌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정두언(서대문을), 진수희(성동갑), 구상찬(강서갑), 권택기(광진갑), 김성태(강서을), 이범래(구로갑) 의원과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새누리당이 ‘여성 30% 공천’을 공언함에 따라 정옥임(서울 강동을), 김을동(송파병) 등 여성 비례대표들이 대체로 희망지역 공천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여야가 이번주 강세지역에서의 공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천불복에 이은 무더기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사태가 재연되고 있다.
새누리당 안상수 전 대표는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밝혔으며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와 같은 무소속 연대 가능성도 제기한 상태다.
지지율 추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새누리당으로선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를 치르기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에서도 공천 불복 사태에 따른 무더기 탈당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4일 공천 과정에서 자신들이 배제당하고 있다며 결별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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