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2차 LTRO 효과가 3월에도 지속돼 국내 증시가 지난 1~2월처럼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지난 2일보다 5.66포인트 하락한 2028.97로 장을 시작해 오후 한 때 2011.50으로까지 하락했다가 18.57포인트(0.91%) 하락한 2016.0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2003.69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며 202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272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1456억1000만원, 외국인 투자자들은 583억2900만원, 우정사업본부와 일반 법인이 포함된 기타 투자자들은 677억300만원, 투신사들은 1263억15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도 2일보다 4.23포인트(-0.78%) 하락한 539.7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은 오는 8일 있을 주가지수 선물ㆍ옵션, 개별주식 선물ㆍ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온 데 기인한 측면이 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차익 순매도 규모는 1744억4100만원, 비차익 순매도 규모는 723억9300만원이다.
한양증권 송창성 연구원은 “8일이 선물ㆍ옵션 만기일”이라며 “프로그램 매매에서 2조원 가까이 순매수차익잔고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만기일을 앞두고 순매수차익잔고 규모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LTRO 효과가 3월에도 지속될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2월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조원 정도 순매수했다”며 “2차 LTRO 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므로 국내 증시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2차 LTRO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에 증시가 상승했다. 그러므로 2차 LTRO 효과는 이미 증시에 선반영됐다”며 “오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중국 전인대에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게 발표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5일 발표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는 7.5%로 지난해 8%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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