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NHK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피난구역에서 적어도 5명이 굶어죽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현에서 쓰나미(지진해일)로 익사했다는 판정을 받은 이들이 1605명에 이르지만, 이중 일부는 자력으로 피난하거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자택에 남아있다가 굶어죽었다는 것이다.
NHK는 후쿠시마현 소마(相馬)시의 의사 시네하 유자부로(標葉隆三郞)씨 등의 말을 근거로 지난해 3월 하순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5㎞ 떨어진 주택 2층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70대 남성 등 5명이 아사했을 공산이 크다고 지목했다.
또 '시신에 눈에 띄는 이상한 점이 없으면 부검을 하지 않은 채 익사로 판정했다'는 검시의들의 증언과 '원전 주변에 피난 지시가 내려지기 직전에 건물쓰레기 안에서 도움을 원하는 목소리나 물건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들을 미처 구하지 못했다'는 한 소방대원의 증언을 소개했다.
앞서 모리 마사코 자민당 의원도 지난해 6월 참의원 법무위원회에서 미나미소마(南相馬)시 경찰서 직원의 얘기라며 '이 지역에서만 10명 이상이 굶어 죽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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