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총리실에서 발표한 공사 일정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럼비 해안 발파를 비롯한 공사 진행을 일시 보류하고 제주도와 해군이 함께 참여하는 시뮬레이션을 추가 실시할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이들은 또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강정마을회가 해군기지 수용 여부를 주민총회에 부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차 검증 시 제주도에서 추천한 위원이 절반이 참여했는데 그때 이미 결론이 나왔다”며 “정부 입장은 그 과정이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해양대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곳으로, 다른 기관에서 추가 시뮬레이션을 하더라도 그 결과는 다를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고 덧붙였다.
또 “제주도쪽에서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2007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애초 기지 장소 선택시 제주도에서 강정마을을 선택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정부에 추천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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