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노동부 장관 출신인 이상수 서울 중랑갑 예비후보는 6일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이 지역 공천자로 최종 확정되자 "특정세력, 특정대학 세력이 그들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내부서클을 만들어 밀실공천, 불법공천을 감행하고 있다는 항간의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불법·부당한 단수 공천 결정을 바로 잡기 위하여 당 재심위원회에 재심 신청을 했다"며 "재심에서도 불법공천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직접 주민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광명갑의 김진홍 예비후보도 이날광명갑에서 백재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자 성명을 내고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는 백 의원을 검증 없이 단수공천한 것은 민주통합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잃는 길"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광주 서구 공천에서 탈락한 5선의 김영진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 잣대로 수도권 공천과 호남 공천을 구분한 역풍을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반발했다.
이날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가 취소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임종석 사무총장 등 비리전력 등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인사들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최고위원은 대신 성명을 통해 "1월 15일 우리 당 새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 비판받아온 여러 행보가 누적되어 실타래가 크게 엉켜버렸다"며 한명숙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지도부의 전략공천 지역 결정에 따른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동대문갑 예비후보들인 권재철, 서양호 예비후보는 이날 동대문갑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되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최고위가 자리를 만들기 위해 법을 어기면서까지 당내 경선 대상자의 합법적 지위를 강탈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노원갑에 출마한 고용진, 서종화, 윤서영, 이형남, 한훈희 예비후보 등도 이날 성명을 통해 "무려 여섯 명의 후보가 공천면접심사를 받고 경선선거인단 모집에 한창이던 상황에서 지도부는 이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며 "이 지역 후보들과 당원, 그리고 유권자를 철저히 무시하는 오만하고 무원칙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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