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F1급 레이싱 대회 후원

오토GP 월드시리즈 공식타이어 선정

지난해 오토GP 경기 모습. 올해부터는 금호타이어가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나선다. (사진= 금호타이어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금호타이어가 F1급 포뮬러 레이싱 대회 ‘오토 그랜드프릭스(Auto GP)’를 후원한다.

회사는 최근 ‘2012 오토GP 월드시리즈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배기량 3400㏄ 8기통 엔진의 포뮬러 머신을 타고 승부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 대회다. 지난 1999년 시작된 이탈리아 포뮬러 3000시리즈로 지난 2010년 오토GP로 명칭을 바꿨다.

이탈리아 대회라고는 하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헝가리, 모로코, 브라질, 미국 등 매년 전 세계 7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개막일은 9일. 포뮬러원(F1)이 펼쳐지는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개막한다.

회사는 특히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스피드를 자랑하는 F1급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F3로 축적한 기술력을 통해 F1급 상위 클래스에 진입하게 됐다”며 “F1의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회사는 지난 2007년 F1 시제품을 개발, 이번에 미쉐린에 이어 이 대회 타이어 공급사로 나서게 됐다. F1 그랑프리는 공급 타이어사로 선정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은 물론, 상당한 경험과 기술력을 요한다. 현재 F1 공급사는 브리지스톤의 바톤을 이어받은 피렐리다.

주경태 금호타이어 마케팅담당 상무는 “F1 바로 전 단계인 오토GP 타이어사로 선정돼 기쁘다”며 “기술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회사는 향후 F1 차기 주자로 나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엔초 콜로니 오토GP 이사는 “그 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