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해군참모차장은 이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조성될 제주해군기지사업이 국가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더 이상 정치적으로 쟁점화돼 국력이 소모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황 차장은 “15만 톤급 크루즈선이 입출항할 수 있는지 등을 놓고 이미 검증이 끝난 상황에서 일부 반대 측이 계속 사업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요한 국책사업이 정치적으로 쟁점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통합진보당의 한 비례대표 후보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합진보당의 청년 비례대표 후보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언급했다”면서 “우리 군으로서는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46분이 전부 해적이란 말이냐”면서 “이렇게 말하는 분이 저는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의 청년 비례대표 김모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1993년 처음 결정된 이후 2007년 지역주민과 제주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강정마을에 건설하기로 결정됐다. 2008년 9월 민과 군이 공존하는 ‘제주민ㆍ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하기로 하고 2010년 1월 첫 항만공사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반대측에 부딪혀 공사가 지연된 상태다.
해군은 지난 7일 구럼비 바위 일대 발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만 공사에 돌입했으며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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